계승 없는 노포의 딜레마“나는 이제 일흔이 넘었고, 이 손으로 45년 동안 국을 끓였어요.근데 이 다음은 없어요. 내가 죽으면 이 가게도 같이 끝나겠죠?”서울 성북구 정릉에 위치한 1대 노포 ‘00해장’의 사장님이한 손님의 질문에 담담하게 던진 말이다.그 질문의 시작이 이랬다.“사장님, 혹시 아드님이 가게를 이어받지 않나요?”많은 손님들은 아들이 이어 받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낀다.맛도 좋고, 장사도 잘되고, 위치도 괜찮은 이 오래된 가게가왜 후계자를 준비하지 않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사장님의 가업 계승 없는 노포의 실존적 고민,그리고 ‘내가 사라지면 브랜드도 사라지는 구조’의본질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1대 노포 ‘00해장’ 사장님의 이야기다.단순히 가족이 ..